본문으로 바로가기

尹 체포에 엇갈린 여야…"비극의 3중주"ㆍ"헌정회복 첫발"

정치

연합뉴스TV 尹 체포에 엇갈린 여야…"비극의 3중주"ㆍ"헌정회복 첫발"
  • 송고시간 2025-01-15 16:51:30
尹 체포에 엇갈린 여야…"비극의 3중주"ㆍ"헌정회복 첫발"

[앵커]

오늘(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됐는데요.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에 대한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회 상황 알아봅니다.

문승욱 기자,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소식을 접한 국민의힘은 "불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이라며 공수처를 맹비난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격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주간 온나라를 이렇게 뒤집어놓은 게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인지, 이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인지…"

이어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현직 대통령 체포는 체포영장을 발부해준 서부지법, 민주당과 내통한 경찰이 만든 비극의 3중주"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중앙지검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과 오동운 공수처장 등을 직권남용과 불법체포감금죄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인데요.

이어 정점식 등 일부 의원들은 공수처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늘 새벽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은 위법하다'며 관저 앞에 집결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관저로 들어가 윤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걸로 확인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더해서 뭐하겠나. 관저에 있으나 공수처에 있으나 마음대로 못 돌아다니는 건 매한가지인데 들어가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관저에서 공수처까지 동행한 윤상현 의원은 "공수처 검사 2명이 체포영장을 한 장 한 장 설명하니 윤 대통령이 '알았다, 가자'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가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 법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면서 민생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해당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입니다."

민주당도 윤 대통령 체포 직후 비상 의총을 열었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많이 늦었지만 대한민국의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수처는 윤석열을 구속 수사해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국가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며 "그것이 헌정질서를 온전히 회복하고 정상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어제(14일)에 이어 오늘도 내란 국정조사 특위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란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법무부 등을 상대로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오늘 전체회의에는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관 증인으로 직접 출석했는데요.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절차적 흠결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는다"며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영장은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한 총리는 "윤 대통령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된 질문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정치권에선 내란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자체 특검법안을 오늘이라도 발의하면 협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오늘 내로 자체안을 발의하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내일(16일) 본회의에서 야6당이 발의한 내란특검법을 예정대로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innerwook@yna.co.kr)

#체포영장 #국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