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돈만 내놔라 쓸 곳은 우리가 정하고 이익도 대부분 갖겠다 하지만 외환 안전판 통화스와프는 못 해준다.

미국이 요구하는 게 투자가 맞는지, 혹시 조공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한 주였습니다.

미국에서조차 그런 합의 안하는게 낫단 말까지 나오는데요.

그러면 지난주 좋고 나빴던 기업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SK하이닉스입니다.

인공지능용 메모리 반도체의 핵 고대역폭 메모리의 차세대 제품 HBM4 양산체제 갖췄습니다.

세계 처음입니다.

AI 수요와 데이터 처리량 폭발하는 이 때 경쟁사 앞서 납품 준비 마친 겁니다.

기존 HBM3보다 대역폭이 2배 넓고 전력효율은 40% 이상 높다네요.

이미 실적 신기록 행진 중인데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주중 주가는 사상 최고치 뚫었습니다.

다만 AI칩 제왕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에 HBM 외에 삼성이 우위인 그래픽 D램 GDDR7도 쓰일 것이란 전망에 SK하이닉스의 독주는 조금 덜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이번엔 게임기업 엔씨소프트입니다.

황제주에서 추락 거듭하던 이 회사,,반전 조짐이 보입니다.

그 중심은 새 게임 아이온2입니다.

게임 내용, 그래픽도 호평이지만 주목받는 부분은 사업모델 혁신입니다.

게임하시는 분들 아시겠습니다만 이 회사,,돈은 내는데 원하는 걸 얻을지 알 수 없고 안 사면 제대로 게임 즐기기 힘든 '뽑기'식 확률형 아이템으로 비판 커져 성장성,수익성 다 악화했었죠.

새 게임은 아이템 정가로 사고 성능에 큰 영향 안준다네요.

게임 자체와 수익모델 전환에 긍정적 평가 나오며 4월 13만원대로 밀렸던 주가는 어느 덧 20만원대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변화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현대차그룹으로 시작합니다.

해도 너무하고 변덕스런 미국의 관세 압박에 코너로 몰릴 판입니다.

일본이 5천억 달러 퍼주고 자동차 관세 15% 받아내 지난주 시행 들어갔죠.

하지만 우린 생돈 3,500억 달러 내놓으란 압박 받으며 정작 우리 인력들은 노예사냥 당하 듯 끌려간 변고 겪고도 여전히 25%라 일제차가 더 싸졌습니다.

미국 생산분 있지만 부족합니다.

현대차그룹만은 아니지만 관세 폭탄에 대미 자동차 수출은 6개월 내리 뒷걸음질쳤습니다.

미국은 투자 백지수표 안주면 관세 안 내린다고 으름장 놓습니다.

하지만 협상 깨지면 미국도 첨단공장 못 짓고 중국에 해군 건함경쟁에 질 수밖에 없겠죠.

다음은 LG생활건강입니다.

K뷰티 황제주에서 추락하던 이 회사,,결국 사업 구조조정 나섭니다.

기능성 화장품과 미용기기로 몸값 조단위 된 k뷰티 신성들이 속출하는데 전통의 명가 LG생활건강 사정은 다릅니다.

주력시장 중국에서 부진 이어지자 중국 관광객 겨냥해 조성하려던 천안 뷰티 테마파크 사업에 신규 투자 어렵다는 입장 전했다는 소식 있었고요.

음료부문 자회사는 매각 나섰습니다.

비주력사업, 급하지 않은 사업 줄이고 멈추는 겁니다.

앞서 2분기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는 82개 분기만에 적자까지 냈죠.

이러다 K뷰티 산업 지형이 바뀌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롯데카드입니다.

해킹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유출데이터가 200GB에 달했습니다.

온나라 난리 났던 SK텔레콤 유출량 20배, 당초 언급한 1.7GB 100배가 넘습니다.

피해자가 297만 명에 부정사용 가능성 있는 사람만 28만 명이라네요.

조좌진 대표가 사과했지만 피해가 이 정도면 사과나 직접적 피해시 보상 정도로 해결될 일 아닙니다.

정보 유출 고객에 무이자 10개월 할부 제공한다는데 못 믿어 떠날 판인 고객들에게 돈 더 쓰란 주문 통할까 의문입니다.

롯데카드 주인이 수사, 조사 여럿 받는 사모펀드 MBK인 점도 주목됩니다.

혹여 이번 사태가 보안투자 돈 아낀 결과라면 후폭풍은 커질 겁니다.

마지막은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제당 3사입니다.

설탕값 담합 의혹으로 강제수사 시작됐습니다.

설탕,커피 이런 류의 농산물과 그 가공업은 세계적으로 카르텔이 강한 업종인데요.

국내도 처음이 아닙니다.

2007년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 500억대 과징금 물리고 검찰 고발도 했고요.

공정위가 작년 4월에도 현장조사 했는데 그간 바빴는지, 증거 못 찾아선지 1년 넘게 소식 없더니 지난주 검찰이 세 회사 압수수색했습니다.

설탕값 이유로 과자,빵부터 이것저것 올리는 슈거플레이션 잡자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사 받는다고 설탕회사들이 바로 값 내리진 않을 것 같네요.

보안이 생명인 통신사, 금융사들이 무차별적으로 정보도둑들에게 털리고 있습니다.

뚫린 것도 부족해 신고마저 늦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이래선 뭘 믿고 맡길 수 없겠죠.

실적 숫자 좋게 보이려고 돈 아끼다 기업을 넘어 나라 전체가 털리진 않을까 걱정이 커진 한 주였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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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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