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영빈입니다.

한국 사회의 이슈를 발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여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

이번주 뉴스프리즘이 풀어갈 이슈, 함께 보시겠습니다.

[프리즘1] 자신감 갖자 전세계 '혼문' 열렸다…신기록 질주하는 K컬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기록 행진,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문화와 정서를 담은 이야기와 노래가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데요. '문화 강국'이란 말이 아깝지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프리즘2] '루미·진우 데이트' 성지순례부터 뮷즈까지…케데헌 효과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성지순례'하듯 찾아다니는 건 물론이고, 우리 문화재를 찾아 박물관에도 몰려들고 있는데요. 최지원 기자가 K-컬처에 빠져든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봤습니다.

[진행자 코너]

무당과 저승사자, K팝 등 한국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만든 넷플릭스 애니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케데헌'은 이미 영화와 쇼 부문을 모두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습니다. 그야말로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오며 전 세계에 K-드라마의 위상을 새롭게 알렸던 '오징어 게임'조차 제쳤을 정도니 그 인기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더 재밌는 현상은 '케데헌'이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 영화부문 순위를 살펴볼까요. 역대 2위와 3위 영화들이 공개된지 2주가 지나고 나면 시청 수 그래프가 급격하게 꺾이는 반면에 역대 1위를 차지한 케데헌의 그래프는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중에서 이미 가장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시청 수가 줄기는 커녕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케데헌'의 소재가 제목 그대로 K-pop이고, 애니메이션 안에서 많은 노래가 나오다 보니 등장하는 노래의 인기도 뜨겁습니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3주째 1위에 올랐습니다. 빌보드 '핫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와 라디오 방송점수, 판매량 데이터 등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하는데, '골든'은 81위로 처음 순위에 진입한 뒤 10주 연속 차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핫100'에서 3주 이상 정상을 지킨 K팝 장르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버터'와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골든'이 세 번째라고 빌보드는 전했습니다.

'케데헌'의 인기는 고스란히 한국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케데헌'을 시청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인증 놀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낙산공원이나 북촌한옥마을, 남산타워 등을 찾는 것은 일종의 성지순례가 됐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케데헌'이 한국을 소재로 만든 미국 영화라는 점입니다. '케데헌'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와 같은 간접적 효과는 얻을 수 있겠지만 막대한 직접적 수익은 우리 것이 아닌 겁니다. '케데헌'으로 넷플릭스가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이 10억 달러, 약 1조 4천억원으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큰 지식재산권 IP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실제 IP산업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키마우스나 포켓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캐릭터 하나만 인기를 얻어도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산업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한상의가 발간한 IP의 산업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세계 상위 50대 보유국 중에서 국내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위부터 6위까지를 미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작년 한해에만 월트디즈니는 86조원의 수익을 올렸고 포켓몬과 헬로키티 역시 16조원과 11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케데헌'의 성공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케데헌 낙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케데헌' 지식재산권은 해외 제작사와 플랫폼 소유라는 점에서, 정작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에선 우리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천 IP 확보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프리즘3] 케데헌 경제 효과도 톡톡…1조원대 지식재산권은 소외

이렇게 '케데헌 낙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케데헌' 지식재산권은 해외 제작사와 플랫폼 소유라는 점에서, 정작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에선 우리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천 IP 확보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케데헌'에 등장하는 저승사자나 호랑이 등은 우리 전통문화에서 차용한 캐릭터들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IP를 선점하면서 우리가 이런 캐릭터들을 활용하려면 넷플릭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해외 거대자본이 우리 문화 안에 있는 소재들을 발굴해 상품으로 만든 뒤 그 권리를 가져간 것입니다.

한국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에 종속되면서 우리나라가 넷플릭스의 하청기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류 콘텐츠가 전세계의 일상이 된 만큼, 우리가 이 흐름을 주도하면서 다양한 IP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 주 뉴스프리즘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케데헌 #한류열풍 #케이팝데몬헌터스 #지식재산권 #원천IP #K컬처 #박물관 #문화재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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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관형(kh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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