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2천 명이 넘습니다.
질병을 제외하고도 수백 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데요.
저희 연합뉴스TV는 산업재해를 줄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갑니다.
앞으로 나흘간 산업안전 강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릴텐데요.
첫 보도, 교통 분야에서 시작해 사회 전반으로 스며든 스웨덴의 각별한 안전의식을 신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웨덴 시내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입니다.
8차선의 쭉 뻗은 도로도, 쌩쌩 달리는 차도, 차량 눈치를 보며 뛰어서 길을 건너는 사람도 없습니다.
대신 촘촘한 횡단보도와 회전교차로, 자전거도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도 별도의 신호를 받아 통행해야 합니다.
교차로에 있는 자전거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이렇게 멈춰서는 게 굉장히 일반적인 풍경입니다.
해가 지면 사람들은 빛나기 시작합니다.
환경미화원이나 건설현장 관계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지만 어둠 속 사고를 막기 위해 형광조끼를 착용한 겁니다.
가방이나 손목에는 반사띠를 부착했습니다. 반려견도 예외는 없습니다.
이번엔 택시를 타봤습니다.
경고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안전벨트 하세요.) 안전벨트요? 아, 알겠습니다."
안전벨트 착용 의무는 뒷좌석에서도 엄격하게 지켜집니다.
스웨덴의 도로가 안전해진 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0'으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 1997년에 도입된 이른바 '비전제로' 덕분입니다.
'개인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모든 정책의 바탕이 됐고, 이후 교통 뿐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습니다.
<현장음> "(이 안내판은 무슨 의미인가요?) '위를 보세요'라는 뜻으로, 떨어지는 눈을 주의하라는 의미예요…
<사무엘 라덴 / 스톡홀름 시민> "실제로 떨어지는 눈이나 얼음을 맞아서 사망한 사례도 들어봤어요."
지난 2016년부터 '비전제로'는 본격적인 산업안전 정책으로도 자리잡았습니다.
<롤프 / 스톡홀름 시민> "물론 스웨덴에도 산업재해는 발생하죠. 하지만 많지 않아요. 사망은 1년에 100명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최근 10년간 스웨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매년 10만명당 1명에도 한참 못미치는 50명 안팎으로, 네덜란드· 영국·독일과 함께 가장 적습니다.
일시적이고 공허한 슬로건이 아닌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목표가 국민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엘리스·필립 / 스톡홀름 시민> "글쎄요, 안전 시스템이 잘 돼있는 것 같고요. 잘 모르겠어요. 걸어다닐 때나, 늘 그냥 안전해요. (안전은 그냥 당연한 거군요?) 네. 바로 그거예요."
사람이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어도 어쩔 수 없다는 건 이들에게 상식 밖입니다.
스웨덴에서 안전은 제도이기 이전에 문화입니다.
스톡홀름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김동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선재(freshash@yna.co.kr)
대한민국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2천 명이 넘습니다.
질병을 제외하고도 수백 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데요.
저희 연합뉴스TV는 산업재해를 줄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갑니다.
앞으로 나흘간 산업안전 강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릴텐데요.
첫 보도, 교통 분야에서 시작해 사회 전반으로 스며든 스웨덴의 각별한 안전의식을 신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웨덴 시내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입니다.
8차선의 쭉 뻗은 도로도, 쌩쌩 달리는 차도, 차량 눈치를 보며 뛰어서 길을 건너는 사람도 없습니다.
대신 촘촘한 횡단보도와 회전교차로, 자전거도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도 별도의 신호를 받아 통행해야 합니다.
교차로에 있는 자전거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이렇게 멈춰서는 게 굉장히 일반적인 풍경입니다.
해가 지면 사람들은 빛나기 시작합니다.
환경미화원이나 건설현장 관계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지만 어둠 속 사고를 막기 위해 형광조끼를 착용한 겁니다.
가방이나 손목에는 반사띠를 부착했습니다. 반려견도 예외는 없습니다.
이번엔 택시를 타봤습니다.
경고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안전벨트 하세요.) 안전벨트요? 아, 알겠습니다."
안전벨트 착용 의무는 뒷좌석에서도 엄격하게 지켜집니다.
스웨덴의 도로가 안전해진 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0'으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 1997년에 도입된 이른바 '비전제로' 덕분입니다.
'개인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모든 정책의 바탕이 됐고, 이후 교통 뿐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습니다.
<현장음> "(이 안내판은 무슨 의미인가요?) '위를 보세요'라는 뜻으로, 떨어지는 눈을 주의하라는 의미예요…
<사무엘 라덴 / 스톡홀름 시민> "실제로 떨어지는 눈이나 얼음을 맞아서 사망한 사례도 들어봤어요."
지난 2016년부터 '비전제로'는 본격적인 산업안전 정책으로도 자리잡았습니다.
<롤프 / 스톡홀름 시민> "물론 스웨덴에도 산업재해는 발생하죠. 하지만 많지 않아요. 사망은 1년에 100명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최근 10년간 스웨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매년 10만명당 1명에도 한참 못미치는 50명 안팎으로, 네덜란드· 영국·독일과 함께 가장 적습니다.
일시적이고 공허한 슬로건이 아닌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목표가 국민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엘리스·필립 / 스톡홀름 시민> "글쎄요, 안전 시스템이 잘 돼있는 것 같고요. 잘 모르겠어요. 걸어다닐 때나, 늘 그냥 안전해요. (안전은 그냥 당연한 거군요?) 네. 바로 그거예요."
사람이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어도 어쩔 수 없다는 건 이들에게 상식 밖입니다.
스웨덴에서 안전은 제도이기 이전에 문화입니다.
스톡홀름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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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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