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사건의 결심 공판이 오전부터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거조사가 길어지면서 아직도 본격적인 결심 절차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된 재판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피고인 8명 전원이 출석했습니다.

재판 시작부터 특검과 변호인단 사이에선 거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이 증거조사 자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재판 개시가 지연되자, 특검이 "다른 피고인부터 의견을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두고 양측이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에 지귀연 재판장은 변호인단을 향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 것"이라며 "준비가 안 됐다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라"고 질책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그러면 특검 구형은 언제쯤 나옵니까?

[기자]

네, 오늘 재판은 변호인단의 증거 조사에 이어 특검 구형, 그리고 피고인들의 최후진술 순으로 진행되는데요.

첫 순서로 나선 김 전 장관 측이 오전 재판 내내 발언 시간을 사용했고, 오후에도 추가 증거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피고인 측 역시 증거 조사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마지막 순서인 윤 전 대통령 측은 무려 6시간 동안 의견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피고인 측이 요청한 증거 조사 시간만 12시간이 넘는 건데요.

이에 따라 재판이 서둘러 진행되더라도 특검 구형은 오늘 오후 늦게 나오거나, 이 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피고인들의 최후진술까지 고려하면 공판이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재판부는 "될 수 있으면 오늘 중으로 변론을 종결했으면 한다"며

"가급적 중복되지 않게 발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자정을 넘길 경우 차수를 변경해 재판을 이어갈 수 있지만 현재로선 재판이 언제 종료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량입니다.

법정형 자체가 매우 무겁죠.

[기자]

네,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법정형이 사형과 무기형뿐인 만큼, 특검이 사형을 구형할지 여부가 최대 관건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재판 내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책임을 부하들에게 돌리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사형 구형의 핵심 근거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사실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실질적 사형 폐지국이라는 점과, 사형 구형이 불러올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는 12·12 군사반란 관련 내란 혐의로 기소됐던 전두환·노태우 씨 사건이 있는데, 당시 검찰은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회를 마비시킬 의도는 전혀 없었고,

야당의 입법 폭거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란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초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사건 1심 선고도 일주일 뒤 예정돼 있어, 연이은 사법적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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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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