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한미가 관세협상을 놓고 큰 틀의 합의를 이룬 후에도 양국간 줄다리기는 석 달 넘게 계속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글자 하나, 아주 미세한 분야까지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며 치열했던 협상 과정을 돌아봤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7월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00억달러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 인하를 발표한 이후에도 좀처럼 추가 진척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관세협상.

멈춰있는 듯했던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리더십, 일명 '뚝심 리더십'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우는가 하면,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을 병행했고, 최종 타결의 공도 트럼프 대통령에 돌렸습니다.

<이재명/대통령> "이번에 의미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는 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합리적 결단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에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지난 4월 탄핵 국면 속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맞았던 상호관세 부과였기에 이번 협상 타결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내란과 그로 인한 국가적 사회적 혼란 때문에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관세 협상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그러나 한미 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해…"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 사안이기에 글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주 미세한 분야까지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며 국익마저 속도전을 고리로 정치권에서 정쟁화되는 데 대한 답답한 마음도 내비쳤습니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우회 비판한 걸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이재명/대통령> "국익에 관한 한, 대외적 관계에 관한 한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 국익에 반하는 합의를 강제하거나 또는 실패하기를 기다려서 공격을 하겠다는 심사처럼 느껴지는 그런 내부적인 부당한 압력은 참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영원한 친구도 우방도 없는 국제사회에서 힘이 관철되는 이번 협상을 하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될 것인 만큼 경제적, 문화적, 군사적 힘을 최대한 신속하게 키워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영상편집 박은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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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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