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별거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국무위원들은 급히 대통령실로 소집됐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당시 영문을 모른 채 대통령실로 향했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부터 "좀 더 빨리 올 수 없냐"는 독촉 전화도 받았습니다.
1년 가까이 흘러 한 전 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 장관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대접견실에 도착해서야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으로부터 '계엄'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상황을 처음 알게 됐고, 모두가 당황해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새로운 증언을 내놨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돌아온 뒤 별거 아니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마실 걸 갖고 와라' 이런 이야기도 하셨고요. 제가 좀 기억 남는 거는 '막상 해보면 별거 아냐, 아무것도 아냐' 이런 류의 말씀도 하셨고."
송 장관은 당시 국무회의는 회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3분 간 이뤄진 윤 전 대통령의 선포에 가까웠다고 증언했습니다.
찬반 의견을 낼 기회도 갖지 못해 무력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결과적으로는 동원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머릿수 11명 채우기 위해서 불려가서 자리에 앉아있다가 나오게 됐으니까."
또 계엄을 선포하려는 상황인 줄 알았다면 당연히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을 말리거나, 다른 국무위원들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윤해남]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린(yey@yna.co.kr)
12.3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별거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국무위원들은 급히 대통령실로 소집됐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당시 영문을 모른 채 대통령실로 향했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부터 "좀 더 빨리 올 수 없냐"는 독촉 전화도 받았습니다.
1년 가까이 흘러 한 전 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 장관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대접견실에 도착해서야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으로부터 '계엄'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상황을 처음 알게 됐고, 모두가 당황해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새로운 증언을 내놨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돌아온 뒤 별거 아니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마실 걸 갖고 와라' 이런 이야기도 하셨고요. 제가 좀 기억 남는 거는 '막상 해보면 별거 아냐, 아무것도 아냐' 이런 류의 말씀도 하셨고."
송 장관은 당시 국무회의는 회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3분 간 이뤄진 윤 전 대통령의 선포에 가까웠다고 증언했습니다.
찬반 의견을 낼 기회도 갖지 못해 무력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결과적으로는 동원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머릿수 11명 채우기 위해서 불려가서 자리에 앉아있다가 나오게 됐으니까."
또 계엄을 선포하려는 상황인 줄 알았다면 당연히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을 말리거나, 다른 국무위원들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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