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해병 특검팀이 오늘(1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해병 특검의 1호 기소인데요.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일(11일) 해병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합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해병 순직 사건 당시 부대의 최고 지휘관으로, 특검이 처음으로 소환한 핵심 인물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수사 초반부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지난 8월 7일)> "임성근은 피해자 채상병 등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허리 깊이의 수중수색을 하도록 하게 한 사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검은 당시 임 전 사단장의 지시가 해병 순직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년 4개월 만으로, 해병 특검 출범 이후 첫 기소입니다.

<정민영 / 순직해병 특검보> "대원들의 안전보단 언론홍보와 성과를 의식하여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고…임 전 사단장은 이러한 수중수색 상황을 인식하면서도 묵인 방치하였습니다."

특검은 포렌식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던 해병대원들의 수중 수색 사진을 보안 폴더로 옮겨 은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공범이나 주요 참고인들의 진술을 회유한 정황도 추가로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수해 복구 현장을 총괄한 박상현 전 여단장과 최진규 전 대대장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편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일(11일) 오전 10시, 해병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합니다.

직권남용과 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 지하를 통해 비공개로 출석하게 됩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사 외압 의혹과 이종섭 전 국방장관 호주 도피 과정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김소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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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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