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오늘(10일)부터 관세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1년간 유예 조치가 시행되지만, 양국 모두 필요할 경우 갈등은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미·중 간 관세 휴전은 내년 11월까지 유효합니다.

미국은 펜타닐 단속과 대두 구매, 관세 상호 인하 등 중국의 약속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휴전을 "평화가 아닌 협상의 중간 단계"로 규정했는데, 중국의 입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장려하며, 연간 대두 1,200만 톤의 수입에 이어 밀 수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항만 이용료 부과를 철회하자, 중국도 동일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이번 1년 유예가 양측 신뢰 구축을 위한 기간이라며, 미국이 일방 조치를 재개하면 즉각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류용/중국 군사전문가> "이 단계의 핵심은 관리된 경쟁 상태라는 겁니다. 쌍방은 경쟁의 방식과 관련해 공동의 규칙을 정하고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은 AI 칩 수출 통제와 기술 제재를 이어가며 전략 산업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수출 금지에 이어, 성능을 낮춘 중국 전용 칩의 판매도 제한할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자국 AI 칩 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 외국산 칩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미국의 중국 칩 수출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

양국이 이번 휴전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당장 전면 충돌은 피했지만, 긴장이 계속되는 갈등 상태가 이어지면서 '확전의 촉매제'를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향후 미·중 관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휘수]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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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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