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대인 728조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최적의 예산안"이라면서 기한 내 처리를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화폐 사업 예산 등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칼질을 예고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로 막을 올린 예산 정국.

민주당은 AI와 R&D 사업에 초점을 맞춘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에 대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고의 타이밍에 최적의 예산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법정 기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헌법에 명시된 법정기한을 더는 어겨서는 안 됩니다. 민생과 미래를 다루는 일에는 정쟁보다 책임이 먼저여야 합니다."

반면 충청 지역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역화폐와 농어촌 기본소득 등 이재명 정부 대표 정책들을 겨냥했습니다.

물가 상승에도 포퓰리즘 예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예산 칼질을 예고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재정살포 포퓰리즘 예산 투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한 예산안 공청회에서도 '확장재정'을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채무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안도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경제성장률을 빨리 정상궤도로 올려야 한다. 즉 적어도 잠재성장률이죠. 우리가 내년에 1.8% 정도로 보고 있던데 그정도까지로 올리는 데 재정이 힘껏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국가채무비율이 2029년까지 58%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셨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국제 신용등급의 강등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국회 동의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이번 달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여야는 이틀간 진행되는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도 '확장 재정'이냐 '포퓰리즘이냐'를 놓고 대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주희(ge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