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오늘(1일)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경주 APEC은 국제질서 격변기 속에서, 주요국 정상이 총출동한 외교 빅이벤트였는데요.

취임 후 첫 다자외교를 주재한 이 대통령은 '경주 선언' 채택을 이끌어내고, 한반도 평화 기조를 국제사회에 알렸습니다.

경주 현장에서 장윤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복 소재의 옥색 목도리를 걸치고 나란히 선 경주 APEC 참가국 정상들.

다음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의장직을 넘겨받은 뒤, 한국의 전통미와 APEC의 연대 정신을 알리는 단체 사진으로 정상회의의 성공적 마무리를 알렸습니다.

이번 APEC에서는 포용적인 무역·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문화창조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명시한 '경주 선언'이 채택됐습니다.

선언문에 다자무역을 상징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언급이 빠졌지만, 트럼프 2기 시대에 정상선언을 합의한 것만 해도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또 우리 정부 주도로 APEC 최초의 AI 공동 비전, 저출생·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까지 끌어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APEC을 마치는 자리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대승적·선제적 조치를 이어갈 방침임을 국제사회에 천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APEC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도 실현될 것입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 필요성을 강조한 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미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페이스메이커'론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대로 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잘 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한중관계에선 협력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고, 다카이치 신임 일본 총리에 대해선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자신했습니다.

경주를 무대로 펼쳐진 숨가쁜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마무리된 가운데, APEC 이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외교전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경주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정창훈]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이은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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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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