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지 하루 만인데요.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려는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지 하루 만입니다.

앞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우리 정부는 후속 협의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잠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후속 협의를 해나가자고 했습니다."

한미군사동맹의 견고함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건조 작업이 미국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중국은 최근 이곳에 제재를 가하면서 한미 조선협력에 대한 견제에 나섰는데, 이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타결된 무역합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액이 6천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확정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액을 합친 금액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우리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지지하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는 데에서 물러선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안보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한미 동맹에서 미국의 부담을 줄이고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기 바라는 만큼 한국의 작전 역량 강화 등과 관련된 전작권 전환을 지지한다는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