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사기 범죄 등에 가담한 한국인이 1천명에서 2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또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의 주범이 2년 전 대치동 학원가 마약 사건 총책의 공범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고문으로 숨진 20대 대학생 박모 씨.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당시 사건 발생 사흘째에 관련 정보를 최초 입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후 8일 만에 피살 사건 주범을 확정지어 현재 추적 중입니다.

특히 국정원은 이 사건의 주범이 재작년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총책으로 검거된 리모 씨의 공범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국정원은 주범의 행적 및 연계 인물 등을 캄보디아 측에 즉각 지원하고 체포를 위해서 추적 전담반을 추가 파견하는 등…"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각종 온라인 사기, 이른바 스캠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규모는 1천명에서 2천명으로 국정원은 추산했습니다.

또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6월에서 7월까지 검거한 스캠 범죄 피의자 3천여명 중 한국인이 57명에 달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국정원은 최근 국내 송환자들도 "피해자라기보다 대부분 범죄에 가담한 사람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자기 이름으로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캄보디아로 들고 가서 범죄조직에 이 대포통장을 전달하면 억류한다라고 하는 점입니다."

캄보디아 스캠 범죄 단지는 50여 곳, 범죄 가담자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국정원은 청년들이 현지에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단 말에 절대 넘어가면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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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