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복된 대규모 해킹 사태와 관련해 통신3사 최고경영자들이 국정감사에 줄소환됐습니다.

KT 대표는 사퇴를 시사하는 듯한 말을 했고, 해킹을 부인해온 LG유플러스는 피해를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선 김영섭 KT 대표.

대규모 무단 소액결제 사태 후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데 이어, 최근엔 하나의 펨토셀 벤더인증키만으로도 KT 코어망을 드나들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그동안 김 대표가 이런 내용들에 대해 잘 모른다는 취지로 대답해온 걸 줄비판하자, 김 대표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담담하게 답합니다.

<김영섭/KT 대표> "일정 수준 수습이 되고 나면 최고경영자는 총체적 경영 책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마땅한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퇴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하시겠단 뜻인거죠? 책임이란."

<김영섭/KT 대표> "…"

김영섭 대표는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체 이용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는 여전히 조사 결과 이후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그동안 해킹은 없었다고 주장해온 LG유플러스는 국감장에 서자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킹 침해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국민 염려와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신고하겠다"고 덧붙입니다.

<홍범식/LG유플러스 대표> "침해 사실 확인이 있은 이후에 신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을 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바일과 웹페이지에서 8개의 보안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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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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