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오늘(21일)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강경 보수 성향의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연립 정권을 출범하면서, 일본 정권의 보수 성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면서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 유신회의 새 연립 정권이 탄생했습니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하원 격인 중의원에서 과반인 233표 보다 4표 많은 총 237표를 얻었고, 상원 격인 참의원 지명 선거에서도 과반 기준인 124표를 넘긴 125표를 얻었습니다.

자민당이 강경 보수 성향의 유신회와 연립정권을 이루면서 정권의 보수 색채는 더 짙어질 전망입니다.

자민당은 1999년부터 26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중도 보수 성향 공명당이 지난 10일 이탈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연정 수립을 추진해 왔고, 열흘 만에 유신회와 손을 잡았습니다.

다만 유신회는 정권에 국무위원을 내지 않는 '각외 협력' 형태인데, 헌법개정과 통치기구 개혁 등 정책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보겠다는 취지로 참여를 고사했기 때문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책의 계승자로 불려 경제 정책에서 확장 재정과 금융 완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돈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에 일본 증시 주가지수도 연이틀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 외교와 국방을 강화한 ‘강한 일본’을 주창하며 방위비 증액, 방위장비 수출 규제 완화 등 방위력 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온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7일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지만, 참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지 언론은 대외 관계 등 외교적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이달 말 아세안 정상회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또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줄줄이 이어지는 대형 외교 이벤트들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곧바로 국제 외교 시험대에도 오르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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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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