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종묘 차담회' 의혹을 두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종묘를 관리하는 국가유산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단 지적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을 가득 채운 건 '김건희 종묘 차담회'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를 사적으로 이용한 배경에 국가유산청의 관리 부실이 있었다는 겁니다.

여당 의원들은 '종묘가 카페'냐며 국가유산청이 관리 감독은 물론 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력이 무언가 거기서 못된 짓을 하면서 이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국가유산청이 대통령실의 이런 은폐, 김건희 씨의 이런 은폐 시도에 적극 가담한 게 더 큰 문제예요."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칙에 어긋난 차담 요청 자체를 차단하지 않고 개방하였고, 장소 사용 요청 절차도 무시했고 직원들에게 들기름까지 사용해서 바닥 윤기 나게 닦으라고 청소를 시키고 본부장은 직접 수행을 하시고…"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민 / 국가유산청장> "(사과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벌써 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죄송합니다. 하겠습니다."

최근 김건희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은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에게도 질책은 이어졌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지난 가을 국감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끝까지 모르는 체했고 '그냥 단지 그들이 들어가서 차담회 했다' 정도 수준에서 계속해서 거짓말하고 위증하고 숨기고 은폐하고!"

허 청장은 '김건희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관계없이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공세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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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