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자신의 첫 재판에서 김건희 씨 측에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간 의혹을 부인해 오다 재판에서 입장을 뒤집은 건데요.

김건희 씨 측은 반발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2022년 통일교 측 청탁을 받아 김건희 씨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특검 조사에선 줄곧 가방과 목걸이를 잃어버려 김 씨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성배 / 건진법사(8월 18일)> "(명품들은 혹시 어디서 잃어버리신 거예요?) … (잃어버리고 나서 통일교에는 뭐라고 하셨나요?) …"

특검은 수사 끝에 전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구속기소 약 한 달 만에 열린 첫 재판에서 전 씨 측은 돌연 입장을 바꿔 선물 전달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지난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목걸이, 천수삼농축차를 받아 그 무렵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방과 목걸이는 2024년에 돌려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전 청탁이 아닌 사후 청탁만 있었고, 단순히 금품을 중간에 전달한 것에 불과해 자신에 대한 알선수재 혐의는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측은 "권력에 기생한 무속인의 사익 추구 국정농단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전 씨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씨의 입장 변화에 김건희 씨 측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재판 이후 김 씨의 법률대리인단은 전 씨 측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제3자 재판에서의 변호인 의견"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추후 김 씨 재판을 통해 대응하겠다"며 샤넬백과 목걸이 전달에 대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성현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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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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