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실종된 뒤 감금·폭행당하는 사건이 속출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인데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경찰에 접수된 사건만 14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캄보디아 관련 사건에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는 등 피해도 공식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간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만 14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캄보디아 실종·감금 관련 집계를 공표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 13일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신고가 143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91건은 신변이 확인됐고, 52건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날만 경남 함안과 부산, 전남 여수 등에서 추가 실종 신고가 접수되는 등 캄보디아 관련 피해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SNS와 텔레그램 등에 떠도는 캄보디아 고수익 일자리 유인글에 속아 넘어간 사례가 대부분으로 파악됐습니다.
'텔레 마케팅 업무' 등으로 알고 출국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전화금융사기나 투자사기 조직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중만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통장을 가지고 매매를 한다든지 전달해서 돈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히 금융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해야 하고 만약에 거기에 넘어가게 되면 본인도 공범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경북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박모 씨의 통장에 있던 자금 수천만 원이 국내 범죄 조직에 의해 인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피해 상황은 법원 판결문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산고법은 20대 피해자를 폭행·감금해 캄보디아로 넘기려 한 30대 A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20대 공범 B 씨에게 징역 2년 등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휴대폰과 신분증을 빼앗긴 채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일부는 '장기 매매'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에 한인 사건 처리 전담 기관을 설치하고, 국제 공조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성현아 윤정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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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실종된 뒤 감금·폭행당하는 사건이 속출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인데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경찰에 접수된 사건만 14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캄보디아 관련 사건에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는 등 피해도 공식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간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만 14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캄보디아 실종·감금 관련 집계를 공표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 13일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신고가 143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91건은 신변이 확인됐고, 52건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날만 경남 함안과 부산, 전남 여수 등에서 추가 실종 신고가 접수되는 등 캄보디아 관련 피해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SNS와 텔레그램 등에 떠도는 캄보디아 고수익 일자리 유인글에 속아 넘어간 사례가 대부분으로 파악됐습니다.
'텔레 마케팅 업무' 등으로 알고 출국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전화금융사기나 투자사기 조직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중만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통장을 가지고 매매를 한다든지 전달해서 돈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히 금융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해야 하고 만약에 거기에 넘어가게 되면 본인도 공범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경북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박모 씨의 통장에 있던 자금 수천만 원이 국내 범죄 조직에 의해 인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피해 상황은 법원 판결문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산고법은 20대 피해자를 폭행·감금해 캄보디아로 넘기려 한 30대 A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20대 공범 B 씨에게 징역 2년 등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휴대폰과 신분증을 빼앗긴 채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일부는 '장기 매매'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에 한인 사건 처리 전담 기관을 설치하고, 국제 공조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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