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달 중으로 캄보디아와 공동 조사를 추진합니다.

다만 현지 당국이 협조적이지는 않아 강력하게 대응을 요청하는 상황인데요.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달 중 우리 경찰과 국과수가 현지에 방문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며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범죄 대응을 위해 외교부, 행안부와 경찰 영사 파견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수시 직제로 30명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달 중으로 캄보디아 현지 당국과 공동수사팀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현지 경찰의 수사 기록 공유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23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양자회담을 통해 캄보디아 내 코리안데스크 설치와 현지 경찰의 강력 대응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다만 우리 경찰의 다급한 요청을 캄보디아 현지 당국이 쉽사리 응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캄보디아는 오랜 기간 지속된 독재 체제와 공무원 부패로 현지 경찰과의 협력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우리 경찰이 캄보디아 측에 피싱 범죄 관련 국제 공조를 요청한 사건 중 회신받은 건 30%에 불과했습니다.

유 대행은 "경찰 협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인터폴 등 기구와 협력을 통해 압박한다면 비협조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캄보디아 내 범죄 피해로 숨진 우리 국민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김태희]

[그래픽 우채영]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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