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고율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맞불을 놓으면서, 정부와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첨단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산업 차질도 우려되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고관세와 수출 통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처를 발표한 중국.

사마륨과 디스프로슘을 비롯한 7종의 희토류에 더해 희토류 합금 등까지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해 온 자원 빈국들의 우려가 커진 상태입니다.

희토류는 반도체부터 전기차, 무기 생산까지 폭넓게 쓰이는데,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적으로 약 50% 정도지만 정제련 이후 단계의 공급 비중은 80%를 상회합니다.

즉, 매장량 자체가 압도적이지 않지만 채굴·생산과 정제련에 있어 다른 매장국 대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공급처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중국과 '한중 수출통제 대화'를 개설해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며 수급 동향을 점검해 왔습니다.

현재까진 충분한 비축 물량 확보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 허가에 제동이 걸리거나 가격 폭등, 납기 지연 등 언제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소영 / 한국무역협회 신무역전략실 수석연구원> "첨단 반도체용 희토류 수출은 별도로 사례별 승인을 받아야 되고, 중국이 언제든지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첨단 산업의 업스트림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핵심 광물의 전량을 사실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중국과 우호적 통상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다른 자원 부국들과도 협력해 대체 공급원을 마련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합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없도록 중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진화인]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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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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