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내일(13일)부터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대법원장 출석 문제를 비롯한 '뇌관'이 즐비해, 초반부터 강대강 충돌이 예상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 개막을 하루 앞둔 여야는 나란히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야당이라는 자세로 윤석열 정부에 의해 망가진 1060일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국정자원 화재와 캄보디아 납치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안전한 나라인가'가 가장 큰 주제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당장 첫날인 내일 법사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따져 묻겠다며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그동안 대법원장은 국감에서 인사말만 하고 이석하는 게 관례였지만, 이석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증인으로서 선서와 증언까지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하면, 일반 증인처럼 동행명령을 내리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법부의 독립, 사법부의 신뢰, 이런 것들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한 주가 되리라고 판단합니다. "

이에 대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라며 "입법권으로 사법권을 통제하려는 명백한 월권이자 헌정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위헌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신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대체 김현지가 뭐길래 이렇게 꽁꽁 철벽 방어로 숨기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캄보디아 납치 범죄 문제와 미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관한 질의가 예상되는 외교부 국감에서도 여야가 팽팽히 맞설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캄보디아 범죄 피해와 관련해 "정부의 늑장 대응이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여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발목 잡고 늘어지는 태도는 멈춰야 한다"고 반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금됐던 한국인 구조에 일조한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사망한 대학생이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는 한 구조자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또 양평 공무원 사망 사건도 국감 기간에 함께 도마 위에 오를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의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에 끌어들여 특검 수사를 흔들려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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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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