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범죄 대응을 맡고 있는 우리 경찰관은 단 세 명뿐인데요.

국민 안전을 위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이 캄보디아 당국과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감금돼 고문을 당하다 숨지는 등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최근 폭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간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3년 만에 수백 건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220건으로 치솟더니, 올해는 8월까지 이미 330건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경찰은 오는 23일 캄보디아 경찰청장과 양자 회담을 열고,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를 전담해 처리하는 '코리안 데스크' 신설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서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경찰 파견 등을 의제로 올리며 논의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잦은 지역에 경찰 영사를 확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주캄보디아대사관에는 경찰 인력이 단 3명뿐이라, 급증하는 범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겁니다.

경찰은 현지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응에 나섭니다.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해 이달 내 경찰과 국과수가 현지를 방문해 부검에 참여하고, 유족에게 시신을 빠르게 인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수사 공조 강화를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제 공조수사 인력 30명을 보강하고, 국제경찰기구, 인터폴과 주요국 경찰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를 연내 출범시켜 초국경 합동 작전도 펼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정혜진]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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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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