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방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분했습니다.

다음 달 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물리고,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예정됐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뜻도 비쳤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을 결코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적대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데 이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방침까지 내놓자 전날 까지만 해도 시 주석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가자 전쟁 중재라는 자신의 외교 성과에 찬물을 끼얹은 중국의 태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훨씬 더 광범위한 독점적 지위를 앞세워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하며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대한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국 수출도 통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중국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고 결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중 정상회담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어쨌든 그곳(한국)에 갈 예정이니 아마 회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중국은 사람이 해선 안될 무언가로 세상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일종의 샅바싸움 성격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미중관계의 격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중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남진희]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1
  • 응원해요

    1
  • 후속 원해요

    1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