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외빈들 앞에서 러시아에 파병한 군을 치하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김 위원장 연설에서 한국이나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은 없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대는 명실공히 힘"이었다며 북한군을 치하하는 데 열병식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썼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북한 조선중앙TV)> "군대는 항상 우리 당에 시련을 이기는 힘, 미래를 당겨오는 힘을 배가해주었습니다. (중략) 누구도 대신 못할 공적을 쌓아가는 군대를 늘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어 "방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되어야 한다"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외빈들 앞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군을 파병한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전장에서 발휘한 영웅적 전투 정신', '해외작전부대 장령, 군관, 병사들에게 열렬한 격려'라는 표현을 쓴 게 대표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강위력한 혁명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라는 언급을 했는데, 이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번 연설에서 직접적인 핵무기 언급이나 대미, 대남 위협 발언은 없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 열병식에 최고위급 인사들을 보낸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해 연설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방을 직접 겨냥한 자극적인 메시지 보다 열병식에 참석한 각국과의 외교적 관계도 신경 쓰고 있다는 분위기가 이번 메시지에 반영됐다는 겁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앞으로 대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북한 입장에선 최고인민회의 등을 통해 이미 '비핵화 불가론' 입장을 밝힌 터라 비핵화 문제는 향후 협상 대상이 아닌 만큼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의 올해 열병식은 자체 군사력을 과시하고 우방국과 관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내부 체제 결속이란 실익 확보에 집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방명환]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보경(jangbo@yna.co.kr)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외빈들 앞에서 러시아에 파병한 군을 치하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김 위원장 연설에서 한국이나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은 없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대는 명실공히 힘"이었다며 북한군을 치하하는 데 열병식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썼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북한 조선중앙TV)> "군대는 항상 우리 당에 시련을 이기는 힘, 미래를 당겨오는 힘을 배가해주었습니다. (중략) 누구도 대신 못할 공적을 쌓아가는 군대를 늘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어 "방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되어야 한다"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외빈들 앞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군을 파병한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전장에서 발휘한 영웅적 전투 정신', '해외작전부대 장령, 군관, 병사들에게 열렬한 격려'라는 표현을 쓴 게 대표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강위력한 혁명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라는 언급을 했는데, 이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번 연설에서 직접적인 핵무기 언급이나 대미, 대남 위협 발언은 없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 열병식에 최고위급 인사들을 보낸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해 연설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방을 직접 겨냥한 자극적인 메시지 보다 열병식에 참석한 각국과의 외교적 관계도 신경 쓰고 있다는 분위기가 이번 메시지에 반영됐다는 겁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앞으로 대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북한 입장에선 최고인민회의 등을 통해 이미 '비핵화 불가론' 입장을 밝힌 터라 비핵화 문제는 향후 협상 대상이 아닌 만큼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의 올해 열병식은 자체 군사력을 과시하고 우방국과 관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내부 체제 결속이란 실익 확보에 집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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