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전략광물인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인데요.
여기에다 미국처럼 입항수수료를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모두 금지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발표한 해외 희토류 수출통제 목록은 광범위합니다.
사마륨과 가돌리늄 등 희토류 13종의 수출 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한 물자를 수출할 때도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통제 방식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용 희토류는 개별 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 선박이나 미국 성조기를 단 선박, 미국인이 25% 이상 지분이 있는 선박이 중국에 입항한 경우 특별수수료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받기로 한 오는 14일부터 적용되는데, 당장은 톤당 400위안에서 2028년에는 1120위안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류용 / 중국 군사전문가> "중국의 이번 조치는 총성없는 전쟁에서 핵심 기술과 전체 산업 공급망을 장악한 자만이 미래의 생명선을 쥐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핵심인 전자·방위산업의 필수적인 전략 광물 수출을 통제해 대중 규제 완화와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대두 수입까지 중단한 중국에 대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 중단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에서 엄청난 양을 수입하고 있으며 아마도 우리는 그것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양국간 무역갈등은 새로운 양상으로 확전될 조짐인데, 이달 말 미중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해 마주앉을 양국 정상의 담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중국이 전략광물인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인데요.
여기에다 미국처럼 입항수수료를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모두 금지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발표한 해외 희토류 수출통제 목록은 광범위합니다.
사마륨과 가돌리늄 등 희토류 13종의 수출 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한 물자를 수출할 때도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통제 방식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용 희토류는 개별 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 선박이나 미국 성조기를 단 선박, 미국인이 25% 이상 지분이 있는 선박이 중국에 입항한 경우 특별수수료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받기로 한 오는 14일부터 적용되는데, 당장은 톤당 400위안에서 2028년에는 1120위안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류용 / 중국 군사전문가> "중국의 이번 조치는 총성없는 전쟁에서 핵심 기술과 전체 산업 공급망을 장악한 자만이 미래의 생명선을 쥐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핵심인 전자·방위산업의 필수적인 전략 광물 수출을 통제해 대중 규제 완화와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대두 수입까지 중단한 중국에 대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 중단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에서 엄청난 양을 수입하고 있으며 아마도 우리는 그것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양국간 무역갈등은 새로운 양상으로 확전될 조짐인데, 이달 말 미중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해 마주앉을 양국 정상의 담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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