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단계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노벨평화상 발표를 만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원대로 이번에 정말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요?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노벨평화상감이라고 평가하며 수상 욕심을 드러내왔습니다.

상을 안 주면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막는다면 노벨상도 받을 수 있겠다고… 하지만 저는 일곱 건의 전쟁을 막았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 7개 지역 분쟁 중재에 관여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구상'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격 합의하며 가자 전쟁 종전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된 상황.

평화상 발표를 만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여덟 번째 전쟁 종식에도 근접했습니다. 그럼에도 제게 상을 주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실제 수상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습니다.

노벨위원회 위원 과반이 트럼프 정부 정책들을 두고 노벨상이 지향하는 국제 협력과 인류 보편 가치에 반한다는 비판을 한 바 있습니다.

또 평화상 심사 기관은 아니지만 노벨화학상 등 수여 기관 중 한 곳인 스웨덴 왕립과학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학문의 자유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니나 그레이거 / 오슬로 평화연구소 소장>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보건기구와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시켰습니다. 또 오랜 우방, 동맹국들과 무역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절차상 걸림돌도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매년 1월 마감하기 때문인데, 다만 내부 재량과 비공개 심사 특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올해 평화상 후보는 모두 338명으로 국제형사재판소, 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이 포함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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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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