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 시장이 '불장'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세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속 전셋값 상승 흐름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1,2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대단지에 지하철역과도 가까워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곳이지만 최근 전세 매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주인들이 좀처럼 세를 놓지 않는 데다, 나왔다 하면 바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작년에는 전세가 엄청 좋은 집도 안 나가서 애를 먹었어요. 전세가 남아 돌았는데 이번에는 전세가 좀 각박하게 가는 것 같아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달 들어 0.07% 오른 뒤 한동안 같은 상승률을 보이다가 다시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치솟은 집값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매수를 포기한 사람들이 전세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6·27 대책으로 다주택자 대출이 막히고, 전세 보증금을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전세 매물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그나마 있던 전세 물건도 집주인들이 월세로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분기 대비 53% 가량 줄고 내년 전체 물량도 올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전세에서 계속 머무는 안주 수요가 있고 신규 수요까지 유입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급 불균형이 더 가속화되는 문제가 있어서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형태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수급 불균형 심화가 전세난으로 이어져 실수요자와 서민의 주거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남진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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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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