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에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견을 좁히는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중 미국에 급파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김정관 산업부 장관.

전격적으로 진행된 이번 방미의 핵심 의제는 '대미 투자 패키지 구체화'를 둘러싼 절충점 찾기에 집중됐습니다.

김 장관은 귀국 직후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에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며,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 외환 시장의 민감성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미는 지난 7월 말 15% 상호관세를 골자로 한 큰 틀의 관세 협상을 타결했지만 대미 투자 방식과 이익 배분 문제 등 각론에서 이견을 빚어왔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 조절을 위해 '통화 스와프' 체결을 내건 상태로, 이번 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무제한 통화 스와프 이런 식으로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이 딜이 외환 시장에 굉장히 크고 민감하구나 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대를 가져갔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미 투자 선불 요구나 투자처 선정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김 장관은 전했습니다.

정부는 비합리적 안은 받을 수 없고 불가피할 경우 관세 유지까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배수진을 치는 한편, 꾸준한 물밑 협상으로 접점 모색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이달 말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방한할 전망인 만큼 후속 협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장관은 이달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전 미 측과 추가 협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두 달 넘게 진통을 이어온 무역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성현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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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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