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석 심문 등 자신의 신병과 관련된 절차를 제외하곤 특검 조사와 재판에 모두 불출석하며 구치소에서 꼼짝 않고 있는데요.

숨고르기에 들어간 3대 특검은 연휴 뒤 일제히 윤 전 대통령 소환에 나설 전망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뒤로 특검의 소환 조사에 모두 불응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버티면서 불발됐습니다.

<오정희 /'김건희 의혹' 특검보(지난 8월)>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은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하게 거부하였고…"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상민 전 검사가 김건희 씨에게 건넨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뇌물로 보려면 공직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알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연휴가 끝나는 대로 윤 전 대통령 조사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해병특검의 시선 역시 윤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을 줄줄이 불러 조사해 혐의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지난달 30일)> "(혐의자 빼라는 거 자체가 수사 가이드라인 주는 거 아닌지) 그동안 의견 제시한 것 중에서 바뀐 게 없기 때문에…"

연휴 직후 본격적으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걸로 보이는데, 특검 측은 일단 대면 조사를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외환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내란특검 역시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소환 통보 등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소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데, 3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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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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