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됐습니다.

사실상 전후 최초의 여성 일본 총리 자리를 예약했는데요.

보수 색채가 강한 인물이라,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로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됐습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올해 64세 여성으로, 이변이 없는 한 전후 최초의 여성 총리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1위,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2위를 차지했고, 결선 투표 끝에 다카이치 총재가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유력 인사 중 보기 드문 비세습 정치인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여자 아베'로 불립니다.

일본 국회는 오는 15일 총리 지명 선거를 치를 전망입니다.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이념과 정책 차이가 큰 야당끼리 뭉치기 어려워 다카이치 총재가 무난히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각료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보수층 지지를 받아 왔습니다.

총리로 취임한 뒤에도 참배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큰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와중 북중러가 밀착하는 만큼, 안보를 위해서는 한일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새 일본 총리는 오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