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비롯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K-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인공지능 기업인 오픈AI의 대표, 샘 올트먼은 최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약 700조원을 투자해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짓는 '스타게이트 사업'을 위해 세 회사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겁니다.

오픈AI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월 최대 90만장에 이르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전세계 HBM 생산 능력의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올해 전 세계 HBM 시장 규모가 340억달러, 약 48조원로 추정되는데, 단순 계산으로 최대 100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예약한 셈입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용인 클러스터에 (반도체) 공장을 짓잖아요. 그게 공장 하나에 한 20만장씩 나올 텐데…우리가 용인에 열 개 짓잖아요. 열 개의 반 정도는 이쪽(오픈AI)으로 나가는 거죠."

오픈AI와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수년간 거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범용 D램 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장기 호황, '슈퍼사이클'이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인재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순까지 HBM 회로 설계와 설계 검증 등 10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을 모집합니다.

이와 함께 세 자릿수 신입채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공정개발과 회로 설계 등을 맡을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AI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능력이 강조되는 만큼, 인재 확보를 통한 기술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방명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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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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