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담당 직원 비보까지 전해지면서 행안부 분위기는 침통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안전부는 직원 투신 사망사고 직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들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구 작업을 이어가는 와중에 직원의 비보까지 전해지면서 행안부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였습니다.

예정됐던 오후 브리핑도 취소했습니다.

정부는 사고 수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좀처럼 속도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정자원 복구 현장에 공무원과 민간 기술자 800여명이 투입돼 작업을 이어갔지만 복구율은 며칠째 10%대 중후반에 정체돼 있습니다.

정부는 일주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복구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 "정부는 이번 7일간의 연휴를 정보시스템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비상한 각오로 복구의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는 이유로는 시스템 간 연계가 꼽힙니다.

상대적으로 화재 영향이 적은 시스템과 전소돼 피해가 큰 시스템이 연결돼 있다보니 한쪽만 가동된다고 해서 복구가 완료되기 어려운 상황인 겁니다.

<김민재/행정안전부 차관> "화재 영향이 적은 1~6 전산실 시스템의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한 5층 7~8 전산실 시스템과 연계되어 운영된 것이 많았습니다."

특히 화재로 전소된 5층 3개 전산실에 대전본원 전체 647개 시스템 중 330개가 집중돼 있다보니 더 난항입니다.

화재의 영향을 덜 받은 2,3,4층 전산실 시스템 전원을 다시 켜 순차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5층 전산실과 연계된 시스템이 많아 복구 작업에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상화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시스템'을 선별해 관리체계를 별도로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김소희]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경희(sorimo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