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부산, 경기도 등 전국 시·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성과 탈환을 놓고 벌일 '진검 승부'를 앞두고, 정치권은 벌써부터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하는 모양새인데요, 각 정당들의 준비 상황과 전망, 박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3년 전 치러졌던 지방선거,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차지하며 지도를 붉게 물들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 전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TK와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각각 새 정부 시작 뒤 한 달, 1년여 만에 치러졌던 선거로 '여당 프리미엄'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또 다시 이재명 정권 출범 1년여 만에 치러지는 내년 지방 선거.

여당인 민주당은 '17곳 전지역 석권'을 벼르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지방선거 기획단'을 띄웠고, 대전·충청을 시작으로 정청래 대표가 직접 전국을 훑으며 '예산 보따리'를 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과의 경쟁도 예상되는 만큼, '텃밭' 호남에도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습니다. 오늘은 아마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당대표가 직접 호남의 예산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국민의힘도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지방선거 기획단'을 띄웠습니다.

공천 기준을 마련할 TF 위원장에 정점식 의원을,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에 정희용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하며 조직 정비에도 나섰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주 대구와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를 주재하는 등 직접 표밭 갈기에 나섰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로운 중심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 쏟겠습니다. 부산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입니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최대 격전지로는 서울과 경기, 부산이 꼽힙니다.

민주당에서는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은 물론, 김민석 총리와 우상호 정무수석 '차출설'까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에 달합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외에 김병주, 김용민, 한준호 의원과 최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추미애 의원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추미애/법사위원장 (지난 9일)> "내란 공범들이 아직도 석고대죄는커녕…"

이른바 '추-나' 대전의 다른 쪽에 있는 나경원 의원은 오세훈 현 시장, 조정훈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8일)> "이재명, 결국 이재명 대법원 만드는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김은혜, 김성원, 안철수 의원과 원유철·심재철 전 의원 등이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부산에선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전 의원과 박형준 시장,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등이 1~3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등에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연대에 나설지, 아니면 '다자 구도'를 택할지도 내년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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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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