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속가능항공유, SAF 혼합 의무화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 혼합 연료가 들어가는데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지만 항공료 인상 우려도 나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지속가능항공유, SAF 혼합 의무화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속가능항공유 혼합 의무화제도 로드맵'을 공동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SAF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속가능항공유는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 원료를 활용하는 친환경 항공유로 석유보다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SAF 확산 전략을 발표했고, 현재 9개의 국적항공사가 일부 단거리 노선에 국산 지속가능항공유를 1% 혼합 급유해 운항 중입니다.

이번 로드맵은 나아가, 연도별 혼합의무비율과 종합 지원방안을 담은 것으로 이에 따르면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은 SAF를 1% 이상 혼합 급유해야 하고 점차 그 비율을 높여가게 됩니다.

문제는 비용.

SAF는 일반 항공유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비싼데, 항공사의 항공유 가격 부담이 커지면 결국 소비자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실제 유럽 항공사들도 SAF 혼합 의무화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SAF 혼합의무 비율이 1%이고 SAF가 일반 항공유보다 2.5배 비싼 경우를 전제로 봤을 때, 전체 국적사 연간 부담액은 920억원이며 그 중 대한항공 부담액은 400억∼45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단거리 노선은 5천원 이하, 미주 노선은 1만원 안팎의 소폭 인상이 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도 안정화를 위해 혼합의무비율보다 더 많이 SAF를 급유하는 국적 항공사는 운수권 배분 시 가점을 확대 적용해 참여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또 SAF를 혼합급유한 국제선 항공편에 대해 기존의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합니다.

아울러 승객들 역시 자발적으로 SAF 기여금을 내는 경우 항공사 라운지 이용, 선호 좌석 배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이예림]

#친환경항공유 #탄소중립 #SAF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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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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