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 개발에 부쩍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개월 만에 또 다시 자폭형 무인기 시험을 참관했는데요.

무인기에 도입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 기간에 맞춰 자폭형 무인공격기와 무인정찰기 성능 시험을 진행한 북한.

무인기 성능 시험은 지난 3월 말에 이어 6개월 만으로,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에서 참관했습니다.

<조선중앙TV> "시험에서는 무인전략정찰기의 군사 전략적 가치와 혁신적인 성능, 그리고 '금성' 계열 전술무인공격기들의 우수한 전투적 효과성이 뚜렷이 입증됐습니다."

북한이 무인공격기에 '금성'이란 이름을 붙인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2종류의 자폭형 무인기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가오리형 날개 기종은 이스라엘제 자폭 무인기 '하롭'과 닮았고, 십자형 날개 기종은 러시아제 '란쳇-3'와 유사한 모양입니다.

흰색으로 도색했던 6개월 전과 달리 이번엔 자폭 무인기에 위장색을 입힌 점으로 미뤄 실전용 양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무인기 분야에 새로 도입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무인무장장비 체계들의 인공지능 및 작전능력 고도화를 우리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의 최우선적인 중요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이 무인공격기 시험을 현장에서 참관한 건 이번이 네 번째.

북한이 AI 기술을 장착한 무인공격기를 대규모로 작전 배치할 경우 우리 군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은 재작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국의 글로벌호크와 외형이 닮은 무인정찰기 '샛별-4형'의 실물도 이번에 공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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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