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의 대주주는, 홈플러스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MBK파트너스입니다.

현재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 중인데, 이 과정에서 보안 투자가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297만 명.

유출된 데이터도 첫 신고 규모의 100배 많은 200GB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28만 명은 카드 결제 핵심 정보인, CVC 번호도 빠져나가 부정 결제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배경을 두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한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2019년 롯데카드를 MBK에 매각했습니다.

MBK는 인수 이듬해 곧바로 재매각을 추진했고, 지금까지도 매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MBK가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보안 투자가 뒷전으로 밀리며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무형자산은 지난해 약 782억 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무형자산에는 상표권과 특허권, 소프트웨어, 정보보호 투자 등이 포함됩니다.

롯데카드는 다만 보안 인력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으로 5년에 걸쳐 1,100억 원을 들여 자체 보안 관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추가 대응책도 내놨습니다.

<조좌진 / 롯데카드 대표이사>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 운용하겠습니다."

금융당국은 보안 관리 소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임헤준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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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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