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은 이른바 대목을 맞았습니다.

올해 나물과 과일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도 2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는데요.

김도헌 기자가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손님의 흥정에 생강 한 주먹을 더 담아봅니다.

전통시장 골목이 이렇게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는데요.

추석 명절 대목을 맞아 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양손 가득 과일과 옥수수를 들었지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이영애 / 서울 노원구> "아무래도 과일 같은 건 동네에서 사면 시들거나 싱싱하지 않은데 여기는 뭐 싸고… 또 올 거예요. 제사상 또 이런 거 사야 되니까. 옥수수 샀는데 하나 드릴까?"

모처럼 찾아온 대목에 상인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김선자 / 경동시장 상인> "파란 거 까만 거 하얀 거. 삼색. 삼색나물이에요. 제사상에 올라가는 나물. 아무래도 재래시장이니까 서비스도 있고 한 주먹씩 더 가는 것도 있고 그렇죠. 그게 정이잖아요."

벌써부터 명절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서영숙 / 전통시장 떡집 상인> "명절 앞두니까 송편. 송편은 요즘에 많이 나가고 있어요. 지금부터 해서 추석 전날까지 계속 나가죠."

차례상 비용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매년 7% 넘게 올랐지만, 올해 추석에는 2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채소와 과일, 나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건데, 무는 39%, 배와 시금치는 18%가량 내리면서 올해 전통시장 차례상 평균 가격은 28만 4,010원을 기록했습니다.

대형마트 평균 비용보다 24%나 저렴한 덕에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푸짐한 추석상을 차릴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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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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