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부각하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낭설을 만들어 숙청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 의혹을 부인하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거듭 특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억울하시면 특검에서 당당하게 출석해서 수사를 받고 본인이 명백하다는 것을 밝혀주면 될 일이 아닌가하고 조언을 드립니다."

정 대표는 법원 내부망에 올라온 한 부장판사의 글을 인용해, 법원 내부에서조차 지금이라도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내란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 제기엔 침묵하면서, 자신의 의혹 제기에는 빛의 속도로 반응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공정하고 빠른 재판의 촉구라든지 그런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재판부에 대한 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은 전혀 답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 의혹에 관한 제보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근거 없는 낭설을 만들어 대법원장 숙청을 시도하는 거라고 규탄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여당 대표가 특검을 향해 대법원장을 수사하라고 수사 지휘하고 있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기들끼리 만든 녹취를 들이밉니다."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대법원장의 개입 의혹을 공개 언급한 부승찬 의원을 겨냥해 "허위 사실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공연하게 유포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면책 특권 뒤에 숨어서 대정부 질문 시간을 가짜 뉴스 전파의 장으로 악용한 것입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정치 공작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한 당사 압수수색 3차 시도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수사를 빙자한 야당 말살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정혜진]

[그래픽 이예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