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치매 환자 실종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길 잃은 치매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민들의 신속한 신고 대응 교육을 위한 모의 훈련을 실시 현장에 박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치매에 걸린 어르신이 정처없이 거리를 떠돕니다.

이윽고 어르신을 발견한 한 시민이 침착히 112에 신고해 안내를 받습니다.

<현장음> "(우리집 가자~) 곧 찾아드릴게요 집. 지금 여기 환자 분 신고하려고 전화 드렸어요."

잠시 뒤 출동한 경찰이 안전하게 어르신을 보호자에게 모셔갑니다.

실제 상황이 아닌 지자체가 준비한 치매 환자 신고 모의훈련입니다.

가상의 치매환자가 인근 거리를 배회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가상 환자를 발견한 시민이 이를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이후 즉석에서 대응방법 등을 교육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연수 / 서울 서초구> "처음에는 실제 치매 환자분이신줄 알고 좀 당황했다가 목에 걸린 팜플렛 보고 훈련인 걸 알았는데…한 번 간접 경험했으니까 더 실제로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실전과 같은 모의 훈련으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문나영 / 가상 치매 환자 역할> "차분하게 전화도 걸어주시고, 실제 상황인 줄 알고 막 걱정스럽게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시고…"

훈련과 함께 치매 예방 부스와, 치매환자 체험 역할극 등 치매 증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체험형 부스 등도 마련됐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치매환자 실종신고 건수는 2020년 1만2,272건에서 2023년 1만4,677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 치매환자 실종 건수는 같은 기간 전국 대비 비율이 5.3%p 상승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늘어가는 노령인구 속 치매 질환자에 대한 우리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김동현]

#고령화 #신고 #서초구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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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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