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새벽,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우주쇼가 펼쳐졌습니다.

밤하늘에 뜬 붉은색 보름달이 장관을 이뤘는데요.

환한 보름달이 빛을 잃고 사라지는 모습을 김동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하늘, 둥근 보름달이 위쪽부터 조금씩 줄어듭니다.

시간이 지나며 어두운 부분은 더 늘어나고 손톱 모양의 조각달로 변합니다.

새벽 3시 11분 무렵엔 달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 자취를 감췄습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면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숨는 개기월식 현상입니다.

지구 그림자가 완전히 가렸는데도 달은 붉은 빛을 띠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대기가 햇빛을 산란시켜 달을 비췄기 때문인데, 붉은 보름달은 약 83분간 이어졌습니다.

<전영범/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파란색 빛들은 산란이 심하게 일어나서 다 없어지고 붉은색 빛들은 산란이 조금 덜 일어납니다. 지구 대기에 의해서 굴절된 빛이 붉은색만 통과해서 달에 닿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구의 그림자가 달 표면에 비치는 반영식부터 평소와 같은 보름달 밝기를 되찾을 때까지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를 참고 우주쇼를 기다린 시민들은 사라지는 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습니다.

국내에서 붉게 물든 달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의 일입니다.

다음 개기월식 우주쇼는 내년 3월 3일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문주형]

[영상편집 이예림]

[화면제공 국립과천과학관]

#날씨 #달 #개기월식 #붉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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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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