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군산의 경우 시간당 150㎜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만, 전기나 물이 끊기는 등의 피해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간당 최대 15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

피해로 단수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지자체 급수차에서 물을 받거나 나눠준 생수병을 들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물 공급 중단에 주민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승용 / 전북 군산시> "(어젯밤까지는 나오다가) 오늘 아침에 완전히 중단됐어요. (단수로) 화장실 문제가 제일 크죠. 씻지도 못하고…"

비 피해로 이곳 일대가 정전되면서 엘리베이터도 운행을 중단했는데요.

이렇게 버튼을 눌러도 작동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들어찬 빗물에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정기 / 전북 군산시> "저게(빗물이) 빨리 빠져야 하는데 안 빠지면 오늘도 (복구를) 못 하고 내일도 못 한다는 이야기여, 그러면 한 3일이고 4일 가면 문제가 생기지…"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내린 전북 익산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침수로 생업이 어렵게 된 한 주민은 추가 비 소식이 원망스럽습니다.

<송선호 / 전북 익산시> "전자제품도 선풍기도 전부 지금 (비 때문에) 방전돼서 안 돌아가고 피해가 막심합니다. 이거 다 복구하려면 날씨가 괜찮아야 하는데 계속 비가 온다고 하고 걱정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군산에 296㎜의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익산 함라, 완주 구이 지역도 210 ㎜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70곳이 넘는 상가와 35채의 주택 침수가 발생했고, 산사태와 침수 우려에 인근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침수 등 37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전라선 익산~전주 일부 구간은 선로가 빗물에 잠겨 운행이 중단됐다가 3시간 40분 만에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영상편집 김찬]

[뉴스리뷰]

#전북 #폭우 #전주 #군산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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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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