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해군 함정에서 '선상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군함 7척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선상파티'를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김성훈 전 경호차장은 "군 동원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경남 거제로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해군 함정에서 이른바 '선상 술 파티'를 벌이며 군 자산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월)> "노래방 기계까지 빌려다가 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고 하고, 지인들 보라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합니다."

당시 해군 함정일지를 보면, 최소 20명을 태울 수 있는 요트인 '귀빈정'이 3일 동안 행사지원 명목으로 동원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군수지원정 1척과 항만수송정 3척이 투입돼 군 인력과 민간인들을 휴가 장소로 실어 날랐고, 고속정 2척도 외곽 경비용으로 동원됐습니다.

이를 주관한 인물로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성훈 전 차장이 지목됐는데, 특검은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의혹' 특검보(지난 5일)> "김건희 씨와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기획실장을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금지 혐의로 수사 중이며…"

하지만 김 전 차장과 김 씨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차장은 관련 내용을 묻는 연합뉴스TV에 "해군 함정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반론은 특검에서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씨 측 역시 "선상 술파티라는 건 불가능하다"며 "묻지마 의혹 제기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김 씨와 김 전 차장을 소환해 '선상 파티' 개최 여부 등 당시 상황을 집중 조사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서영채]

[뉴스리뷰]

#김건희 #김성훈 #특검 #해군선상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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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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