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당국이 우리 기업의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한국인 등 475명을 체포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필요할 경우 직접 미국으로 가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대대적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오늘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미 국토안보조사과와 이민세관단속국 합동으로 단속이 이뤄졌고 구금된 475명 중 3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이렇게 체포된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본인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법 집행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주미대사관과 애틀란타 총영사관 중심으로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김진아 2차관이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우려와 유감을 전달했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등을 대상으로 같은 메시지로 전달했고, 현재 주미대사관 총영사가 현지에 파견돼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외교부 본부에서 신속하게 고위급 관계자가 현장에 파견되는 방안과 필요할 경우 자신이 직접 워싱턴에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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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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