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이 심도 있는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금 전에,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어왔습니다.

무엇을 중점적으로 논의할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전망해보겠습니다.

<질문 1>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물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가득 실렸습니다. 김 위원장 사진과 톈안먼 망루에서 선 북중러 정상 사진도 실렸습니다. 다자 무대는 북한의 '유일 영도체계' 성격과 맞지 않아 김 위원장이 그동안 다자 무대에 선 적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었는데요, 이렇게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걸 자세히 알린 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질문 2> 시진핑 주석이 오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한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중 정상회담은 언제 열릴지 주목됩니다.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의전 서열 2위에 준하는 '특급 의전'을 제공하고, 열병식에서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두 손을 꼭 잡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상회담 형식에도 관심인데요?

<질문 2-1> 김 위원장이 안보는 러시아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이른바 '안러경중'을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경제협력을 주로 논의할까요? 어떤 점을 논의할 걸로 보세요

<질문 2-2>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개최되는 10월 열병식에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대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초대를 할지, 한다면 시 주석이 초청에 응할까요?

<질문 3> 관심을 끌었던 북중러 정상회담은 무산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 공식 방문을 마치고 오늘 러시아로 돌아갔습니다. 톈만언 망루에 나란 서며 연대를 과시하면서도 3국 정상회담은 열지 않았어요. 세 정상이 조금씩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이번 전승절 행사를 이용한 것이라 볼 수 있을까요?

<질문 4> 어제 오후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도 되돌아볼게요. 회담장까지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을 타고 두 정상이 함께 이동했는데,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어요. 북러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공개한 걸까요? 한편, 회담 시작 전 양측 수행원들이 실내 온도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질문 4-1> 북러 양자회담을 마친 뒤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을 꼼꼼하게 닦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생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는데요?

<질문 5> 한편,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톈안먼 망루에 오르기 직전 대기실에서 김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짧게 "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미있는 대화는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일단 '조우했다'는 이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질문 6> 김 위원장이 언제 북한으로 돌아갈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이 머무르는 기간 동안 중국의 경제 산업 현장을 직접 시찰하거나, 첨단 기술 발전 현장을 둘러볼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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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재(park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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