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대를 모았던 미-러 정상회담이 일단 합의 없는 '노딜'로 마무리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 찾기는 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예상밖 제안을 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결국 푸틴만 실속을 챙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3시간 반의 정상회담 이후 확대회담을 생략하고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연 미-러 양국 정상.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회견이 열리면서 우크라이나 휴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지만 휴전과 관련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12분여 만에 끝난 회견에서 두 정상은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5일)> "잠시 후 나토(NATO)를 소집할 예정이며, 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고, 물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회의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을 휴전 구상이 전향적일 경우 향후 협상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난다면 논의는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영토 획정과 안전 보장 문제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시기는 양국(미-러) 관계에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냉전 이후 가장 낮은 지점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나 전 세계에 좋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합의 여부는 젤렌스키에게 달렸고, 조언은 합의하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축소했습니다.
합의 불발시 '2차 관세' 등 후과를 예고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도 밝혔습니다.
휴전을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기 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요구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럴 경우 실속은 결국 푸틴 대통령이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은 미국 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외교적 소득도 얻었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우크라에 대한 군사적 공세를 지속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지연작전'에 말려 들었다는 비판이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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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
기대를 모았던 미-러 정상회담이 일단 합의 없는 '노딜'로 마무리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 찾기는 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예상밖 제안을 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결국 푸틴만 실속을 챙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3시간 반의 정상회담 이후 확대회담을 생략하고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연 미-러 양국 정상.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회견이 열리면서 우크라이나 휴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지만 휴전과 관련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12분여 만에 끝난 회견에서 두 정상은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5일)> "잠시 후 나토(NATO)를 소집할 예정이며, 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고, 물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회의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을 휴전 구상이 전향적일 경우 향후 협상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난다면 논의는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영토 획정과 안전 보장 문제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시기는 양국(미-러) 관계에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냉전 이후 가장 낮은 지점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나 전 세계에 좋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합의 여부는 젤렌스키에게 달렸고, 조언은 합의하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축소했습니다.
합의 불발시 '2차 관세' 등 후과를 예고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도 밝혔습니다.
휴전을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기 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요구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럴 경우 실속은 결국 푸틴 대통령이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은 미국 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외교적 소득도 얻었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우크라에 대한 군사적 공세를 지속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지연작전'에 말려 들었다는 비판이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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