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 만의 정상회담을 마무리했습니다.

회담의 최대 쟁점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의였는데요.

두 정상 모두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공식적인 휴전 발표는 없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 만에 만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오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 모두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휴전 합의 등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하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지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지만, 주요 쟁점을 전부 해결하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아직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큰 쟁점이 몇 개 남아 있지만,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습니다. 결국 최종 합의 전까진 '합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해에 도달한 합의로 평화로 가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이해에 도달한 건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우리의 협상은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매우 심도 있고 유익했습니다."

두 정상이 회동한 건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앞서 두 정상은 활주로에 깔린 레드카펫 위에서 10초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같은 차량을 타고 회담장으로 향했습니다.

회담은 당초 양국 정상간 1대1 방식으로 예고됐지만, 3대3 회담으로 바뀐 뒤 3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 측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이 합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을 곧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했고,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양측 모두 다음 만남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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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