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이 발표한 반기 보고서 속 재계 총수들의 보수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은 상반기에만 163억원을 받아 대기업 총수 중 연봉 1위에 등극했는데요.

K-뷰티 업계의 강자 에이피알 임원진도 170억원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 총수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입니다.

두산이 올해 처음 도입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영향으로 전체 지급 금액이 163억 1천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3년 전 부여 시점 주가보다 지난 2월 지급 시점의 주가가 4배 이상 오르면서 주식평가액이 90억원에 가까워진 겁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현금 위주의 단기 보상이 아니라 기업의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실적에 대한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박 회장 다음으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반기에만 124억여원을 받았는데, 지난해의 2배 이상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1위였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실적이 흔들렸음에도 100억원에 가까운 보수로 3위에 올랐고, 아시아나 합병 성과급으로 보수가 43% 증가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4대그룹 총수의 경우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 활동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40억원대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한편, 재계 총수들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 임원진도 눈에 띕니다.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뷰티업계 대장주가 된 에이피알의 정재훈, 이민경 전무입니다.

이들의 급여와 상여는 4억원 수준이지만 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일시적으로 보수가 늘어 170억원대에 이르렀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이 57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지난해 1위였던 두나무 송치형 회장을 제쳤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신재민]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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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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