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만에 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인천은 그야말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장이 빗물에 잠기고 전철이 끊기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물바다로 변한 시장.

거센 유속에 상인들은 오도가도 못합니다.

물이 차는 걸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없습니다.

<현장음> "아 큰일났다."

시장 입구에 주차된 차들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물은 빠졌지만, 상품이나 집기류 대부분이 못쓰게 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시장은 반지하로 된 점포나 주택가가 많아 피해가 훨씬 더 컸습니다.

<김성재 / 시장 상인> "잠깐 사이에 한 5~10분 사이에 싹 쓸려버린 거예요. 나는 집도 지하라 2군데 다 찼어요 물이. 거기도 가보고 여기도 가보고 그러니깐… 없는 게 죄죠."

<나정환 / 인천 서구> "70세 넘으신 분들이 많이 살아요. 반지하에는 더욱더 그렇고. 가전제품 못 쓰는 것도 못 쓰는 거지만 청소하려니깐 너무 힘들어요. 5~6번 해야 할 것 같아요."

인천을 포함해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는 하루 사이 200㎜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졌습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용종사거리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도로와 지하시설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경인선 인천역 앞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많은 비로 철로가 침수되면서 인천역부터 주안역까지 약 1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은 역사가 침수돼 한때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400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는 1시간 동안 150㎜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3일 시간당 140㎜가 쏟아진 전남 무안의 강수량을 넘어서는, 올여름 최대 극한 호우입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호수로 추락하면서 40대 남성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마찬가지로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경기 김포에서도 대보천으로 차가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해 80대 남성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미정]

#인천 #극한호우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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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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