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은 서희건설의 '나토 목걸이' 상납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서희건설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김 씨에게 목걸이가 전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물었는데요.

서희건설은 김 씨에게 고가의 브로치와 귀걸이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김 씨의 구속을 이끌어낸 결정적인 증거로 꼽힙니다.

특검이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김 씨에게 목걸이를 건넸다고 인정하는 자수서와 함께 목걸이 진품까지 확보하며, 김 씨가 그동안 거짓 주장을 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봉관 회장이 특검팀에 제출한 자수서엔 자신이 2022년 3월 김 씨를 직접 만나 당선 축하 선물이라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줬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김 씨는 이 회장에게 "서희건설에 도와줄 것은 없느냐"며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이 회장 측에 "목걸이 잘 썼다"는 말과 함께 이를 돌려줬다는 내용도 자수서에 담겼습니다.

'디올 백 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직후에 돌려준 것입니다.

이 회장의 자수서에는 김 씨에게 목걸이 뿐 아니라 3천만 원 상당의 브로치와 2천만 원 상당의 귀걸이까지 건넸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김 씨가 인사 청탁 대가로 고가의 장신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해왔는데 이 회장은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언급해 사실상 인사 청탁을 시인했습니다.

특검은 이 회장이 자수서를 제출한 다음날이자 김 씨의 구속심문이 열린 지난 12일, 김팔수 서희건설 대표이사도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대표를 상대로 이 회장이 목걸이를 구매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회삿돈을 사용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제공한 장신구에 인사 청탁 외에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며, 조만간 이봉관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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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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