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 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검팀은 법원에 방대한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제출하며 심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요.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배윤주기자 ]

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특검팀은 내일(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 심사에 앞서, 법원에 800쪽 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572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도 276쪽을 추가로 제출한 것입니다.

특검은 영장 심사에 한문혁 부장검사등 8명이 참석한다고 전했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서울고검 도이치 재수사팀에서 활동했고, 지난 6일 김 씨 첫 대면조사에서 해당 사건 신문을 맡았습니다.

특검팀은 또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김건희 씨가 영장 심사 결과를 대기할 장소를 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우자인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법원이 김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김 씨 구속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 앵커 ]

특검이 오늘(11일) 오전, 김 씨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와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죠.

지금도 진행 중입니까?

[ 배윤주기자 ]

네, 오전 7시쯤 시작된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은 6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씨에게 고가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제품입니다.

특검팀은 반클리프 본사 압수수색에서, 김 씨가 착용했던 '스노우 플레이크 팬던트' 모델의 구매 고객 명단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서희건설 회장 측근이 있는 것을 확인한 걸로 전해집니다.

구매 시기는 2022년 3월 대선 직후로 나토 순방을 석 달 여 앞둔 시점입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순방 직전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도 파악했는데요.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건설사 측에서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그런가 하면, 서희건설이 지난 주말에 건물을 일시 폐쇄해 증거 인멸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고요?

[ 배윤주기자 ]

네, 서희건설 측이 '목걸이 상납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토요일 본사가 있는 건물 출입을 전면 폐쇄하면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이후 서희건설 회장을 포함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에서 목걸이를 구매한 회장 측근, 회장 사위 등을 줄줄이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특검팀은 경기 남양주에 있는 김 씨 오빠 진우 씨 장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목걸이와 같은 디자인의 가품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2010년쯤 모친 선물용으로 해외에서 모조품을 구매했고 순방 때는 빌려 착용한 거라고 진술했는데요.

그러나 해당 모델의 출시 시점은 이보다 수년 뒤인 2015년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김 씨 측이 진품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 앵커 ]

법원 휴정기가 끝난 오늘(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다시 열렸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예린기자 ]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3번째 재판은 오늘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해 지금은 잠시 휴정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재판은 2시 15분부터 다시 시작하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건강 악화를 주장하며 3차례 연속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기일 출석 거부 조사 절차에 나섰는데요.

구치소 측은 답변서를 내고 윤 전 대통령에게 거동이 불편해보이는 지병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건강상 사유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강제 인치는 현저히 곤란하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물리력을 행사할 경우 각종 사고가 우려되고, 사회적 파장 등에 비춰 인치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연달아 불출석했다며 재판부에 단호히 구인 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변호인단은 강제 구인이 적법 절차를 심각히 훼손할 수 있다며, 궐석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재판부는 구치소 측 의견을 고려해 앞으로 궐석 재판을 진행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을 향해 불이익은 감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 ]

내란 특검 수사 상황도 들어보죠.

계엄 해제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 당시 투표에 참여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고요?

[ 김예린기자 ]

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내란 특검에 출석했고 조금 전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조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의원 중 한 명인데요.

조사에 앞서 "진실을 소상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계엄 당일 혼선이 빚어진 것은 틀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사를 끝마치고 나오면서는 자신이 알고 잇는 계엄 당일 해제 의결까지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면서 계엄 당일 밤 11시 12분쯤 한덕수 당시 총리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통화한 기록이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가 당시 국무위원들이 계엄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추 전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계엄을 막지 못한 부분에 대해 특검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2시에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인데요.

특검은 오늘 '제3자 내란방조' 혐의와 관련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소환하고,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재차 불러 비화폰 삭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순직해병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죠?

[ 김예린기자 ]

네, 해병 특검은 오늘 오전부터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을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출국금지가 해제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데요.

조구래 전 외교부 기조실장도 함께 소환해 당시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주고받은 연락과 지시 사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3차 피의자 조사도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해병 사망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을 소환할 예정인데요.

이번주부터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 입건 과정과 관련한 수사도 본격화하며,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염보현 군검사를 수요일에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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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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